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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각정자 짓기

쥔장
2019-09-04
조회수 1513

산촌생활은 상상의 그림은 매일 그리는데 붓 잡기가 힘들다.

11월초 대청봉이 마주 보이는 곳에 직사각정자를 지어 보자는 맘을 3년여만에 실행에 옮기는

 순간이다.

5평 정도에 통나무 목구조 직사각형 정자라 30cm 크기의 큰 소나무로 기둥과 보를 만들다

 보니 규모는 작지만 이동이 힘들어 크레인까지 쓰게 되고 나무값, 목수 인건비가 몇 년전 

보다 크게 올라 전문 목가공 기술이 필요로 하는 일 이외 바닥 시멘트 타설, 너와 가공, 너와

 올리기, 탁자와 의자 제작, 미장 등은 직접하여 예산을 절감하였다.

국산 소나무에 너와를 올리고 내부엔 정자 바닥에 있는 양수기함을 개조(돌+황토미장)하여

 커피도 마시고 바비큐 요리시 사용할 목재식탁도 만들어 보았다...옆에는 수도도 연결하고...

의자와 테이블도 만들고....제법 그럴듯 한데.. 쉬엄쉬엄 하다보니 겨울이 너무 빨리 다가와 버렸다.


11월말 80cm 대설...일주일후 30cm 대설로 공사는 미완성으로 끝났지만 90%는 진척 된

 것 같다. 정자 옆에 손수 만들어 가던 가마솥 화덕도 대설로 중지되었건만 꿀뚝까진 거의 

다 만들었으니 내년에 황토미장으로 예쁘게 단장만 하면 끝날 것 같다.


정자 하단 돌돌림 미장만 하면 동장군이 풀리는 4월쯤에는 완공되리라 본다.
예전과 달리 산촌생활에서 터득한 손재주가 이번에는 전문공사 이외 직접 했으니 비용 절약

크게 기여한 공로(?) 돌이켜 보면 뿌듯하기만 하다.

산촌에 정착한지도 6년째! 이제 밑그림을 그리고 만드는 단계에 이른 것 같다.
내가 만들고 내가 가꾸어 나갈 산촌의 조그만 공간이 채워지는 뿌듯함...산촌생활의 보람인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