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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절기 취미생활 황태 말리기

쥔장
2019-09-04
조회수 1155

을미년 새해 벽두 진동골에 황태가 되기 위한 기나긴 3개월 여정을 이어갈 명태

가 널렸다. 밤새 고라니가 왔다 갔는지 2마리의 밑둥이 꼬리를 덥석하여 가위로 

자르고 나니 50마리 널려던 맘이 싹 가셔 버린다.

우리마을은 특성상 해발 700m 청정지대로서 동절기 기후 온난화 영향을 받지

않는 지대라 황태덕장으로서는 우리나라에서 최고의 입지조건이라 하여 농협 등

에서 덕장설치를 타진 경관과 오염을 염려한 주민반대로 무산되었지만 요즈음은

기나긴 동절기 취미생활로 각집마다 쬐끔씩 황태 만드는 것이 산촌의 일상으로

 정착된듯하다.

3월까지 3개월 긴 장정으로 영하 10도에서 30도를 오가는 추위와 거센 눈, 바람,

 고지대 강렬한 햇살을 함께하여 얼었다 녹았다를 수없이 반복하면서 맛난 황태

가 만들어진다. 작년 민든 10마리는 정말 내가 먹어본 황태중 제일 그윽한 맛을 

느꼈다고 해야하나 금년에는 많이 널려고 하였으나 18마리만 널어 보기로.........

새봄소식과 함께 산촌 홀애비 작품 황태가 탄생하길 기원하면서.